아름다운 말과 행동
스님 두 분이 긴 여행을 하고 있었다.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며 걷다 보니 앞에 커다란 개울이 앞을 가로 막고 있었다. 한 여인이 그곳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었다. 이때 한 스님이 그 여인을 등에 업어 개울을 건네주고 나서 가던길을 재촉했다. 그러나 동행하던 스님이 나무라듯 시비를 걸었다. 우리는 수행하는 스님들인데 어떻게 젊은 아낙을 업어서 물을 건네 줍니까? 그 스님은 걷다가 같은 얘기를 계속 꺼내며 힐난하자 여인을 업어 건네준 스님도 화가 났다. "나는 그 여인을 물을 건너자마자 바로 내려 주었는데 스님은 10리도 더 온 지금까지 업고 있구려"
우리는 자신의 잣대로 상대방을 평가한다. 자신의 행동은 합리화하고 남의 행동은 색안경을 쓰고 바라다 보니 내가하면 로맨스 네가하면 스캔들이 되어버린다. 폭력배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웃으면 붙잡고 기분 나쁘게 왜 웃느냐고 시비를 건다. 천사표 얼굴을 만드는 웃음도 못마땅해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명화를 보고도 좋은 장면은 못보고 옥의 티만 잡아낸다. 자기는 언제나 심판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데 이런 사람은 사랑 결핍증 환자로 성장했음을 쉽게 알 수가 있다.
성경에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는 구절이 나온다. 이러한 사람과 가까이 하다보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그 사람 곁을 하나 둘 떠나 버린다. 아름다운 사람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아름다운 말을 쓴다. 그래서 점점 아름다운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내가 보는 대로 보이게 되는 것이고 보면, 마음에도 도수가 맞는 안경을 맞춰서 써야 한다. 그러나 잘못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어두운 면만 바라보기 때문에 행복과는 점점 멀어질수밖에 없다. "사람은 40세가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져라"고 한 링컨 미국 대통령의 말이 떠오른다. 거울을 꺼내 자신의 얼굴을 다시 한번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