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규 2012. 4. 26. 11:59

 

 

 

산에 자주 가는 친구들과 산에 오르다보면 평상시 운동량이 부족한 친구들은 초반부터 고전을 하게 마련이어서 앞선 사람과 뒤쳐진 사람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게 마련이다.

앞선 친구들은 앉아서 잡담하며 뒤쳐진 친구를 기다리면 잠시 후에 숨이 턱에 찬 일행이 헉헉대며 옆에 와서 앉는다. 이때 같이 쉬며 예기를 나누면 좋으련만 약속이나 한 듯 벌떡 일어나 출발을 한다. 자기들은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힘이 남아들지만 뒤따라온 일행은 고문보다 더 힘이 든다.

 

앞서 가는 사람과 뒤따르는 사람은 조건은 똑같지만 앞서가는 사람은 이들을 이끌고 간다는 생각에 신바람이 나지만 뒤따르는 사람은 '또 끌려가는구나'하는 부담감이 작용하는 것이다. '끌고간다'와 '끌려간다'는 글자 한자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가 되는 것이다. 조직 속에서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이끌고 가려는 의지를 보이기 때문에 어차피 남보다 앞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의무감으로 임하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절반도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학교에서 속썩이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를 줄반장이라도 시키면 그때부터 자세가 달라지고 모범적인 태도를 보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모범을 보인다. 이끌고 간다는 생각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주인이 없는 기업은 언제나 적자를 면할 수가 없다. 잘하건 못하건 말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리더만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끌고 가는데 리더가 없는 조직은 선장이 없는 배처럼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직장인 교육프로그램에 '리더십'이 꼭 들어간다. 리더만이 가정의 주인, 조직의 주인, 나라의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주인도 주인인지 모르면 노예나 다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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