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근성지에서 외곽순환 고속도로를 달려 양주에 도착하면 해발470m의 자그만 언덕의 산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작은 동산과 같은 느낌이드는 이 산은 불곡산이라고 부르는데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들로 산세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특히 봄에 진달래꽃이 만발하는 산이다. 이 산을 배경으로 옛 양주관아, 양주향교 바로 앞에 양주순교성지가 있다.
양주순교성지는 ‘치명일기’의 기록을 통해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하신 5분을 찾아내 새롭게 성역화를 진행하고 있는 성지이다. 역사상 가장 독특한 박해를 받았던 병인박해는 이곳을 포함한 경기도 북부지역의 신앙공동체에도 많은 상처를 남겼다. ‘치명일기’에 전해지고 있는 순교자는 김윤오 요한과 권 마르타 부부, 홍성원, 아우구스티노, 김마리아, 박서방 등 5명이다.
김윤오 요한과 권 마르타, 김마리아는 용인에서 양주포교에게 체포되어 순교하였고 홍성원, 아우구스티노는 포천에서 양주포교에게 체포되어 양주에서 치명하였다. 그리고 양주에서 거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박서방은 양주옥에서 교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2017년 9월에 전담 사제를 배정하여 천막에서 매일 미사를 봉헌하며 양주순교성지의 성역화와 순교자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지순례 책자에 확인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