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는 적게는 1만 명 많게는 3만 명의 순교자가 있다고 하지만, 우리에게 이름이 알려진 순교자는 1천명도 채 안 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수많은 순교자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것이다.
이에 인천교구에서는 2002년 강화도에 ‘일만 위 순교자 현양동산’을 조성하여, 한국의 순교자들 특히 무명 순교자에게 봉헌하였다.
이곳에는 전국의 유명성지의 상징물들이 있는 ‘순교자의 길’이 조성되어 있고, 순교자 현양당과 무명 순교자상, ‘일만 위 순교자 현양탑’ 등이 있다. 또 ‘성모당’ 과 연못을 돌며 묵주기도를 바칠 수 있는 ‘묵주 연못’이 있고 ‘개인 성체조배실‘도 마련되어 있으며 우리를 위로하시는 예수 성심을 현양하며 ’위로의 주님상‘을 모셨고 한국교회의 역사를 배우며 기도하는 ’순교자의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였다.
또 1866년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홍봉주와 함께 참수 치명한 성 남종삼 요한의 유해일부가 모셔져 있는 ’남종삼 기념관‘도 마련되어 있어 순교자들의 신앙을 통해서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가는 길을 찾고 배우게 될 것이다. 현양동산은 ‘침묵의 순례지’로 불리기 원한다. 이름조차 버림으로써 자신을 온전히 봉헌한 무명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침묵 중에 자신을 성찰하며 기도하는 순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필자가 일만 위 순교자 현양동산을 돌면서 느낀 점은 왠지 모르게 현양동산이 어머니 품 같았고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날 때 찾아오고 싶은 심정 이였다.
이곳은 인천교구가 2004년에 설립한 ‘바다의 별 청소년 수련원’이 입구에 있어 젊은이들과 자연과 순교자들이 어우러지는 ‘침묵의 순례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양동산, 이 일에 참여한 일만위 순교자 현양 위원회 위원들에게 주님의 축복을 기원하며,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마다 성모님께 바쳐진 성모당에서 성모님의 사랑과 위로를 얻게 되기를 기원하며, 십자가의 길에서 주님의 고통을 묵상하고 주님을 만나며, 순교자 현양당에서는 순교자들의 용감한 믿음을 선물로 받고 돌아가게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