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규기자
jkyun202@hanmail.net l 2021-07-26 23:01:59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관광명소로 변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2호선, 4호선, 5호선 등 3개의 지하철 노선이 교차하는 곳이다. 무엇보다 대규모의 평화시장과 동대문 패션가를 아우르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그리고 인근에 크고 작은 호텔이 많아 한 때 관광객들이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다. 젊은 층과 중국관광객들에게 ‘근대 문화의 거리’ 중심으로 유명 관광지로 주목받은 바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중국 등 관광객이 주춤한 상태다.
세련된 역사 입구는 랜드마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자연스럽게 이어져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설계로 상상을 초월하는 외관을 자랑하며 현대적인 건축 미학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라이트’ 행사 때는 1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였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된 자리에 지어진 건물로 세계 최대의 비정형 건축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뉴욕타임즈가 '2015년 꼭 가봐야할 명소'로 꼽기도 했다.
역사 주변은 밤이 되면 낮과 다른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역사문화공원의 2만5550송이 LED 장미가 동대문 쇼핑몰 빌딩들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화려한 조명쇼를 선보이면 이곳을 사람들은 장미정원이라고 부른다. 소중한 사람들과 LED 장미정원을 산책하며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데다 곁들여 웰빙 맛집이 많은 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7월 초부터 시작된 장마와 찜통더위는 이제 본격적으로 수도권을 몰아치고 있다. 비오는 날에는 역시 펄펄 끓는 시원한 국물에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데쳐먹는 샤브샤브가 최고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의 샤브샤브전문점은 대개 육수에 샤브샤브를 해먹고 국수로 중간식사한 뒤 남는 국물에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 식당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찜 샤브’가 독자적인 방식으로 개성을 살려 맛으로 승부를 건 식당이 있다.
‘찜 샤브’ 식당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4번 출구에서 3분 도보거리, 현대시티아울렛 9층에 있다. 선배의 소개로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치든 날 찜&샤브샤브를 찾아갔다.
현대시티아울렛 9층에 들어서면 광활하게 펼쳐진 웅장한 가게의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진다. ‘이런 맛에 외식하지’라고 되뇌며 호텔식당에 온 듯 상당히 친절한 직원의 안내를 따라 빈자리에 가는 짧은 순간, 스위트한 테이블 구조에 만족감이 가득해진다. ‘찜&샤브’는 슬로우푸드 식사문화를 지향하며 고객에게 건강 맛으로 다가가는 신 개념의 웰빙음식으로 호평받고 있다.
독특한 맛과 특징을 소개드리면 식탁에 올라오는 여러 가지의 식재료가 신선하고 정갈스러움이 더할 나이 없이 군침을 돌게 한다. ‘찜&샤브’는 같은 자리에서 먼저 조리된 찜을 먹고, 두 번째 샤브를 먹는 방식으로 조리되어 있다. 이해가 쉽게 말씀드리면 한자리에서 찜도 먹고 샤브도 먹고 칼칼한 칼국수로 마무리하는 일거양득의 식탁인 것이다.
특히, 점심특선은 식재료에 대비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고, 1인분에 12,900원이고, 1차 조리 찜에는 미국-호주산 쇠고기 120g, 각종야채와 영양버섯, 만두, 라이스페퍼, 호박, 오징어, 새우, 낙지, 가리비등이 찜통에 들어가 5분정도 기다리면 요리가 완성된다. 완성된 요리는 소스에 찍어 먹어도 되지만 월남 쌈에 싸서 먹으면 쫄깃한 식감이 더해 품미를 한층 더 높이며 고급스러움이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다.
◆찜 샤브 영영파괴 없는 조리법 일품
고객이 가성비가 좋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은 2차 조리다. 찜 샤브를 먹고 찜을 들어내면 찜통 바로 밑에 육수 솥이 부착되어 있다. 이미 찜을 끓이며 달구진 육수 통에 각종야채와 숙주나물, 버섯 등을 집어넣으면 바로 물 샤브가 된다. 물 샤브에 들어가는 식재료는 모두 무한 리필이니까 ‘가성비 베리굿 찜샤브’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된다.
‘찜&샤브’의 점장 장주희 씨는 “코로나 19 질병본부에서도 4차 전염이 심각해지니 하루에 커피 1잔과 야채를 많이 먹어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야채를 많이 섭취하도록 권장했다”고 했다. 그는 “찜 샤브는 보편적인 물 샤브 보다 야채의 영양소 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찜 샤브 방식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영영소가 파괴 안 된 식재료, 자연의 신선함을 고객에게 선사한다는 자부심으로 개업했지만 요사이 무엇보다 더 큰 애로는 코로나 때문에 손님을 2명이상 받을 수 없는데다. 더더욱 단체손님을 못 받아 타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찜 샤브샤브에 가면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맛, 등 혀끝으로 느낄 수 있는 오미(五味)뿐만이 아니라 싼 맛, 푸짐한 맛, 정 맛, 눈물나는 맛, 신나는 맛, 재미나는 맛 등을 경험하는 놀라운 맛의 세계를 즐겨보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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