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달라지는 여론조사 “국민 우롱하는 것 아니냐”분통
잃어버린 20년…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선택 잘했나?
여론조사기관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 폄훼, 이재명 치켜세워
‘좌고우면’ 모름지기 난국을 타파할 국민의 대통령 골라 뽑아야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들쭉날쭉 이다. 여론조사기관마다 적합도가 다르게 나타나다보니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때문에 “국민을 우롱하는 여론조사”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0여년 세월을 흘러 보내면서 국민들은 5년마다 오는 대통령선거에서 “우리 대통령 참 잘 뽑았다”고 자찬해본 적이 있는가? 뽑고 나서 손가락을 잘라야겠다며 후회해 본들 무슨 소용이겠냐 마는 이번에는 꼭 한번 잘 뽑아 보자고 다짐해 보지만 누구를 뽑아야할지 혼자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여론조사기관의 선호도조사를 의존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최근 들어서는 여론조사기관 마저도 신뢰가 떨어졌다. 조사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면 설문내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응답자 성향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변명한다. 이미 준비된 궤변으로 들린다. 결론적으로 최근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는 국민의 혼란지수를 높이는 엉터리 조사로 평가절하 되고 있다.
불과 하루사이에 지지율이 극명하게 엇갈린 여론조사기관의 사례를 비교분석해 본다.
15일 한국리서치가 KBS의뢰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다자·양자대결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는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이 지사가 25.6%, 윤 전 총장이 18.1%, 이낙연 전 대표가 11.0%로 각각 집계됐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격차는 7.5%포인트로,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밖이다.
1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0%대 지지율을 회복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하루 만에 다시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0.6%, 이 지사는 26.2%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전주 대비 2.3%포인트(p) 상승했고, 이 지사는 2.2%p 하락한 수치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 조사에서 28.3%로 이 지사(28.4%)에 0.1%p 뒤지며 접전했지만, 한 주 만에 4.4%p 격차를 벌리며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탈환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9%로 3위를 이어갔으며 Δ홍준표 국민의힘 의원(7.3%) Δ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0%) Δ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3.4%) Δ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4%) Δ정세균 전 국무총리(1.8%) Δ원희룡 전 제주도지사(1.6%)가 뒤를 이었다.
윤 전 총장은 Δ60대 이상 Δ대구·경북 Δ자영업자층 Δ보수성향층 Δ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 Δ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자영업자층 지지율은 전주 대비 20.9%p 급증했으며,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은 7.7%p 증가했다.
이 지사는 Δ40대 Δ광주·전라 Δ블루칼라층 Δ진보성향층 Δ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 Δ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다만 자영업자층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2.2%p 감소했으며, 50대 지지율도 6.9%p 뒷걸음질했다.
공정성과 불편부당을 최우선 덕목으로 삼아야할 여론조사업체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 당 대선후보를 깎아내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추켜세우는 발언을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함으로써 정치적 편향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조선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내년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가 최근 유튜브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해 누가 봐도 믿기 어려운 대선후보들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일삼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시각이 편협해 단기간에 코치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9월 중순 이후부터 지지율이 빠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권위의식이 없고 소탈하고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표는 지난달에도 윤 전 총장에 대해 “이 양반, 너무 빨리 무너지면 재미 없다”고 말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다.
◇ 尹에 독설과 조롱 “수준 미달,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
박 대표는 지난 13일 공개된 구독자 20만9000명의 유튜브 채널 ‘박시영TV’ 영상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너무 허당이고 국민 평균 인식도 못 따라가고 치우쳤다”며 독설과 조롱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윤 전 총장의 잇딴 실언과 ‘우한 바이러스’ 같은 표현을 문제 삼으며 “단순히 말 실수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철학의 문제”라며 “단기간에 코치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다수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윤 전 총장 지지율 관련 “(야당의 TV토론과 검증 등이 본격화하는) 9월 중순 이후부터 빠질 것”이라고 했다. 또 “2030에 함량미달로 찍혀 지지율이 빠졌다” “이준석 대표가 추진하는 자격시험을 윤석열이 보면 통과 하겠냐”고도 했다. 그는 윤석열 캠프 내에서 조기 입당을 주장했던 인사들에 대해 “입지가 줄었을거다” “쪼인트를 까였을지도 모른다”며 조롱했다.
◇ “이재명 후보는 소탈하고 순발력 있고 여유 있는 사람”
박 대표는 반면 여당의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소탈하고 권위적이지 않다”며 긍정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13일 공개된 친여(親與)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영상에서 “이 지사를 만나보면 소탈하고 권위적이지 않고 그런 모습 때문에 캠프에 갔다는 의원들이 있다”고 했다. 또 최근 이 지사와 같이 한 방송을 언급하며 “순발력이 좋고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경선에 쫓길텐데 심리적으로 여유를 많이 갖고 계시는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 지사측을 향해 애정을 담은 조언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재명 팔아먹고 있는 사람은 이재명 혼자”라며 “캠프에 뭘 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가 이 지사의 ‘원맨 플레이’에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최근 한미연합사령관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이 지사 캠프에 영입된 것 관련 “지금 시점에 딱 맞는 인사”라고 칭찬했다.
박 대표는 2004~2007년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에서 여론조사담당 행정관으로 일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발전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 비상임이사직을 지낸 친문인사로 분류된다.
◊차기대선 참으로 중요, 현명한 선택기대
본 칼럼은 윤석열 & 이재명 대선후보 간 하루가 달라지는 지지율 격차를 탓하려는 게 아니다. 이처럼 신뢰가 상실되고 편향된 시각에서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현실을 보면서 대통령 감은 어떻게 선택해야하나 라고 반문할 수밖에 없다. ‘물에 빠져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격언처럼 좌고우면(左顧右眄)의 자세로 정신을 바짝 차려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지난 20년 세월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한 후 우리의 삶의 질은 어떻게 되었나? 자존심과 바꾼 주검의 대통령, 비리사건과 연루되어 옥중신세를 지고 있는 대통령, 국정농단으로 중형을 선고받은 대통령 등 우리대통령들의 자화상은 일그러지고 구겨진 질곡의 대통령 밖에 없었다. 이런 대통령을 모시고 살아온 대한민국의 자화상은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맞았지만 국민행복지수는 OECD회원구가중 꼴찌를 달리고 있다. 내년 3월9일 대선은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바야흐로 한국호는 망망대해에서 삼각파도를 만나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여있다. 위기극복은 국민여러분의 손끝에 있음을 다잡고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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