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성당에서 오후6시30분경 출발 천주교 성지 중 유일하게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그 경관이 가장 뛰어나다는 충남 보령의 ‘갈매못 성지’로 향했다. 도착하니 오후 8시경 이였다. ‘갈매못 성지’부근 바닷가에 자동차를 세워놓고 마트에서 사온 삼결살과 집에서 갖고 온 김치를 불판위에 언져서 맛있게 구워먹고 성지를 다니는 맛 중에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 있다는 행복을 느끼면서 꿈나라로 향했다.
갈매못성지는 1866년 천주교 박해 당시 프랑스인 다블뤼 안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민 신부, 황석두 루카, 장주기 요셉 등 다섯 명과 5백여 명의 이름 모를 교우들이 효수형을 집행했던 장소로 처참했던 한국 교회의 순교사를 생생하게 증거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충청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다블뤼 주교는 더 이상 많은 신자들이 희생되는 것을 막고자 스스로 체포될 것을 결심한 뒤 붙잡혔고, 다블뤼 주교의 체포소식을 들은 오메트르 신부와 위앵 신부도 자진해서 잡혀 서울로 압송되었다가 이곳 갈매못으로 옮겨 처형당하게 되었는데 이때 장주기와 황석두도 함께 처형되었다.
다섯 성인의 잘린 머리가 바닷가 모래사장에 매달리던 날 하늘에는 은빛 무지개가 다섯 개가 떴다고 병인박해 순교자 증언록은 전하고 있다. 또 갈매못성지는 다블뤼 주교의 유품과 유물이 소장되어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성지이다. 갈매 못은 앞바다가 육지와 섬으로 둘러싸여 마치 연못과 같아 보인다고 해 ‘목마른 말에게 물을 먹이는 연못’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곳으로 ‘갈매못 성지’는 천주교 순례지와 함께 아름다운 해안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과 순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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