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칼럼] ‘트라우마’에 갇힌 이재명 눈물의 호소 진정성 있나?

윤정규 2022. 1. 30. 18:03

윤정규 기자 jkyun202@hanmail.net l 2022-01-31 06:51:20

 

부인 김혜경 "형수 욕설, 남편이 책임져야…대응 모자랐다"

지지율 30%, 반등기미 없자 민주당내부에서도 위기인식

포퓰리즘 공약남발 되레 역효과 자초, 특히 서울 표심 사늘해

형수 박인복씨 이 후보 눈물해명 진실 아니다” ‘死者명예훼손소송채비

 

 ‘형수욕설파문이 최근 전국으로 확산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지독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한때 47%대까지 올랐던 지지율이 대장동 부동산개발 의혹이 터지고 거기에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형수욕설과 형을 정신병자로 몰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고 시도했던 일련의 불미스러운 가정사가 불거지면서 지지율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최근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36%대에 머물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자신의 지지율 하락에 위기감을 느낀 듯 가는 곳마다 국민들 앞에서 큰절을 하고, 심지어 홈그라운드 성남에서는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과거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었다. 대선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지지율은 30%대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정체상태인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 당내에서도 이대로 가면 진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재명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최근 민심동향을 살펴본 결과 특히 서울의 민심이 사늘하다고 걱정했다. 위기감은 민주당 지도부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대체적인 흐름이 우리가 상승 기류가 아니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쉽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동아일보는 민주당이 서울민심이 4.7 서울시장 선거 때보다 더 안 좋다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런 위기분위기속에서 반전시켜보려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홈그라운드인 경기도 시·군을 찾아 눈물로 호소했다.

 

지난 24일 오전 첫 일정으로 경기도 용인을 찾은 이 후보는 경기도 공약 발표에 앞서 다시 한번 큰절을 올렸다. 기자회견 현장에 온 민주당 의원들도 함께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개혁 세력으로, 혁신 세력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하셨지만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내로남불이란 이름으로 질책하시기도 했는데, 틀린 말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부족함에 대해 사과, 아니 사죄드리고 더 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매타버스를 타고 자신이 유년시절을 보냈고, 정치 기반이 되어준 성남시를 찾았다. 성남시 상대원 시장을 찾아 "이곳이 이재명과 그 가족들이 생계를 유지했던 곳"이라며 "이 자리까지 왔지만 상처가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유년시절을 회상하던 이 후보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버지는 청소 노동자로, 어머니는 공중화장실에서 대변 20, 소변 10원을 받으며 제 여동생과 함께 화장실을 지켰다""정말 열심히 살았다. 어머니께서 화장실에 출근하기 전에 제 손을 잡고 공장에 바래다주셨다"고 회상했다.

 

눈물과 함께 긴 시간 연설을 한 이 후보는 "함께 잘 사는 세상, 좌절해서 이 세상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없는 세상, 열심히 일하면 내게도 기회가 주어지고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지는 세상을 여러분은 만들고 싶지 않으냐""제가 정치하는 이유는 제가 탈출한 웅덩이 속에서 좌절하고 고통받고 절망하는 사람에게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고 호소했다.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즉석연설 도중 눈물을 흘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의 연이은 큰절-사과-눈물은 유권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읍소(泣訴)전략으로 비춰진다.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호소한 이 후보의 연설에 유권자들은 얼마나 공감했을까? 이 후보는 그동안 정책과 말 바꾸기를 손바닥 뒤집듯 해 왔다. 그의 눈물에 공감대가 얼마나 형성될지가 의문이다.

 

형님과의 문제도, 그때 형님의 성남시정과 관련한 요구를 남편이 한마디 들어줬어도 되는 거였다, 남편이 그 때는 시장이 된 게 처음이라서 스킬이 좀 모자랐던 것 같다라며 지난 2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말씀이 오히려 깊이를 더 한다.

 

이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남편이 계속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셋째형인 고() 재선씨의 시정 개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형수 욕설 녹음 파일로 야권 공세가 거세다'는 질문에 "그게 사실 여러가지 복합적인 게 있다. 당시 1~2년간 있었던 일이 아니라 수십년간의 것들이 쌓여서 생긴 일이다. 하지만 죄송한 일이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남편이 계속 책임져야 할 일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김씨는 인터뷰 도중 이 후보가 이틀 전인 24일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 상대원시장을 찾아 어머니가 공중화장실에서 일했던 일화 등 아픈 가족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린 것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인이자 칼럼리스트인 정재학씨는 이재명을 지지하는 30%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재명의 눈물에 진정성이 없다는 논평을 내놨다. 그는 중국고사를 통해 효()와 패륜에 대한 가르침을 일깨워 주고 있다.

 

()가 청천(靑天)인 포증은 일찍 부모를 여윈다. 그렇게 부모 잃은 어린 포증을 키운 것은 형수였다. 형수는 어린 포증에게 젖을 물리고 키워서, 송나라 제일의 판관(判官)으로 길러냈다. 바로 그 유명한 포청천이다.

 

포청천은 형수를 '형수어머니'라 부르며 극진히 모셨다. 당대의 사람들은 포청천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효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교훈을 받았다고 한다.

 

대개 부모 없는 형제들에게 형수는 부모를 대신한다. 밥을 먹이고 옷을 입히면서, 여름의 더위를 걱정하고, 겨울의 추위를 감싸주는 사람이 형수였다.

 

이재명이 형수한테 한 욕설을 들었다. 욕설이 정도를 벗어나 거의 패륜(悖倫) 수준의 쌍욕이었다. '미친년'이라는 욕이 귓전에 똑똑히 들린다. 다른 사람도 아닌 형수에게 하는 욕이었다.

 

그런 저질의 인격자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자기가 얼마나 가장 유능하고 가장 도덕적인가를 강조하고 있다. 거짓이었고, 부끄럼 없는 철면피(鐵面皮), 후안무치(厚顔無恥)의 전형이었다.

 

더 웃기는 것은, 이재명을 지지하는 유명 인사들이 부르는 용비어천가였다. 이재명이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도올 김용옥이가 그리하였고 유시민이 또한 그랬다. 더러운 오물을 빨아대는 이상한 식자들이었다.

 

이 저질에 동조하는 인간들이 30%라는 점 또한 아예 코미디라 할 것이다. 어떻게 저런 저질을 지지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강하게 밀려든다.

 

대한민국 대통령에 전과 4범의 이재명 같은 저질을 앉힌다는 것은 불합리 하다. 즉 합당한 이치에서 크게 벗어난다. 그게 저질이든 아니든 정권은 연장해야겠다는, 그리하여 권력을 누리고 부를 누리겠다는 독한 이기적 판단이 아니면 30%를 이해할 길이 없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조폭과 연루되어 있다고도 한다. 어떻게 민주당은 이런 사람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로 낸단 말인가? 수신제가(修身齊家)도 못 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는 읍소가 타당한가. 정말 국민을 무엇으로 보고 있나?

 

그러니까 정권을 연장하여 '지금보다 더 잘 먹고 더 잘살겠다는 도둑놈 심보' 아니면 이럴 수는 없다. 그래서 '묻지마 지지'를 보내는 것이고, 저질이든 거짓말이든 따지지 않는 것이다.

 

더러운 오물이 우리 곁에 있는 것 같아 소름이 끼친다. 어찌 이런 것들과 함께 살게 되었을까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돈과 권력, 자기 이익에 눈이 멀어서, 천륜을 어긴 이재명을 옹호하는 더러움. 형수 욕설부터 김부선과의 공짜 불륜, 친북.친중 반역까지 묵인하는 무리들이 우리 곁에서 '대통령 이재명'을 부르짖고 있다는 비극.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재명 후보의 형수 박인복씨는 이 후보가 지난 24일 성남시 상대원 시장을 찾아 형수 욕설 파일논란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진실을 왜곡해 가족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안겼다며 이 후보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 후보의 형 고() 이재선씨 부인인 박씨는 전날 장영하 변호사에게 소송 예고가 담긴 입장문을 문자메시지로 전달했다고 28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입장문에서 남편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할 때 공권력의 칼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당할 뻔했었다“10년이 지난 지금 남편은 안 계시고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살아가고 있는 저희 가족에게 또다시 뻔뻔한 거짓말이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이어 “10년 전에 남편의 정신상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판결에 나와 있는데도 왜 항상 이 후보한테는 미친 형이어야만 하나. 무엇을 덮기 위해 항상 미친 형 취급을 당해야 할까. 거짓말하는 데도 눈물이 필요한 것일까라면서 이 후보가 눈물까지 흘리며 거짓말하는 모습에 저희 가족은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씨는 이 후보를 용서 못한다. 눈감은 남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젠 법으로 물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장 변호사는 사자명예훼손 적용 등의 법률을 검토해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3.9 대통령선거가 코앞에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폐해, 국제정세급변, 북한의 고립과 대치관계, 일본과의 갈등 등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이다. 이번 대선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는 중대한 대통령선거임을 명심하고 투표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거짓이 진실을 덮을 수 없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윤정규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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